아래 글 중에 자살하면 천국에서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조만간 그것에 대한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꿈속을 헤매이는 자들이 많다는 것은 통탄할 일입니다. 교육을 받았다는 사람들 중에도 있고 전혀 교육의 기회를 못 가진 사람들 중에도 이런 자들이 수두룩하니 나라의 앞날이 걱정스러울 뿐입니다.
제 손으로 제 목숨을 끊은 노무현 씨의 죽음은 “사망”이 아니고 “서거”라고 굳이 고집하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나라의 법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노무현 씨의 죽음은 사망이 아니라는 주장은 그 근거가 무엇입니까. “죽어 없어진 것”(사망)이 아니고 “어디론가 가버렸다는 것”(서거)입니까. 도대체 “갔다”면 어떤 곳으로 갔다고 짐작하는 것입니까.
불교는 극락정토와 지옥 두 곳이 있다 하고 기독교는 천국이 있고 연옥 또는 지옥이 있다고 하는데 내세에서 어느 쪽엘 갔을 것으로 확신하는 것입니까. 문화 민족다웁게 좀 냉정하게 생각해 봅시다. 나의 좁은 소견으로는, 어느 종교도 하늘이 주신 목숨을 제 손으로 끊어버린 사람을 극락이나 천국에서 환영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자기 목숨이 자기만의 것이 아닌데 마치 자기만의 것인 것처럼 마음대로 끊어 버린다는 것은 천국에서도 극락에서도 환영받기 어려운 일이 아닙니까.
충정공 민영환의 자결도 이 백성은 그저 한숨으로 지켜보았을 뿐, 그 이상의 대접은 못했습니다. 대학입시에 낙방한 학생들의 자살, 잘 나가던 탤런트들의 자살도 잘못이고, 대우건설 남상국 사장이나 부산광역시 안상영 사장의 자살도 잘못이라면 노무현 씨의 자살도 잘못아닙니까.
노무현 대통령이 자살을 했든, 실족사했든 우리 민족은 그의 삶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으리라 생각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삶과 그의 정치 그리고 재임 기간을 통해 우리 민족을 보게 하는 기회였습니다.
우리 민족은 착한 민족이면서도 점점 가벼운 민족으로 변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가 대통령이 된 것은 우리 민족이 가볍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사건이었습니다. 그는 정치인으로서 무르익기 전에 대통령이 됐습니다. 가벼운 결정이 그런 결과를 낳았습니다.
그런데 그의 입도 가벼웠습니다. 그는 대통령답지 않은 언사로 국민을 실망시켰습니다. 정치인들도 참 가벼웠습니다. 정치를 잘 못한다고 탄핵으로 그를 몰고가는 어린아이 정치로 가볍다는 인상을 줬습니다.
권좌에서 내려온 후 그는 검찰에 의해 가볍게 처리되었습니다. 대통령의 잘못에 대한 성역이 없다지만 그렇게 쉽게 처리할 일은 아니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반응도 너무 가볍습니다. 잘 죽었다는 사람이 왜 이리 많은지요. 한 사람의 죽음은 이렇게 쉽게 여겨져서는 안 됩니다. 그래도 한 나라의 국부였지 않습니까.
나와 이념이 맞지 않고 나에게 이득을 주지 않은 사람은 죽어도 싸다는 가볍고도 가벼운 생각. 심히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죽은 자에게는 좋았던 추억을 말해주는 게 예의인 것입니다. 물론 역사적인 평가는 있겠죠. 그것은 역사가들의 몫입니다.
국민의 몫은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것입니다. 그가 잘못한 것만 있겠습니까? 잘한 일도 있을 것입니다. 그것을 이야기하며 그의 죽음을 애도하면 좋겠습니다. 그의 죽음마저도 이념 싸움의 장을 만드는 계기가 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사망, 애도의 물결'이라는 기사가 헤드라인으로 뜨면 좋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사망, 자살? 실족사'라는 헤드라인은 많이 가볍습니다. 정말 가볍습니다. 그리고 그의 죽음은 정말 슬픕니다. 애도합니다.
세상을 바꾸고자 했던 높은 이상 나라를 일으키려했던 영웅의 이상을 가졌던 그 소녀의 심장으로 눈물을 흘리고 연약한 마음은 늘 아픔을 감추며 살아왔었다 거친 세상의 파도는 그의 이상의 바위를 깎아내렸고 파도의 담긴 세상의 짠 소금은 그의 심장을 녹게 하였다 그의 이상도 세상앞에 아무것도 아님을 그는 결국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걷고 마는 구나 소녀처럼 연약했기에 아름다웠던 그의 마음은 소녀처럼 순박했기에 아쉬움으로 남는다 세상에 널려있는 둥근 조약돌이라..
방금 어머니가 올라와서 하시는 말씀이 노무현이 자살 기도했다는 이야기를 하신다. 밑도 끝도 없이 그렇게 말씀하셔서,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는데. 밑에 내려가서 TV를 보고 오니 방금 사망했다는 속보가 들어왔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 시간에도 믿기지가 않는 일이다. 한 나라에 대통령까지 지냈던 사람이 이렇게 허무하게 죽다니. 생각해 보면 노무현이라는 사람은 참으로 섬세하고 인간적인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의 델리케이트 함은 대통령 재직시절..